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18일 중국주식시장이 6% 이상 폭락하며 국내 중국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환차손 우려까지 겹쳐지며 중국 펀드 투자자들의 이중고가 예상된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 때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6.15%(245.50포인트) 내린 3,748.16으로 마감했다.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지난 27일 이후 최대 규모 폭락이다. 하한가까지 떨어진 종목은 600개가 넘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19개월 만의 최대 규모인 이번 조치는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자본 유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걱정이 커졌다는 신호로 읽혔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나빠지며 폭락을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우리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코스피는 이날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마감했고 특히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3.08% 급락한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주가가 크게 떨어져 손해가 막심한데 여기에 환차손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최근 단행한 대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때문이다.
중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 속에서 중국 펀드 투자자들의 속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