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현지 시각) 태국 방콕 도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피해자 발생 여부에 관심이 높다.
폭탄 테러는 관광 명소로 유명한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발생했다. 일본계 백화점도 있어 일본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콕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1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최소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했다.
에라완 사원 앞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자주 열렸으며, 전 육군사령관 프라윳 찬 오차 총리가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으면서 반대 세력의 시위가 열린 곳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폭발 현장에 있던 외국인 일부도 피해를 입었고, 다행히 불발된 폭탄 두 발을 수거해 뇌관을 제거했다.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남아있을 경우를 대비해 수색견을 동원해 찾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