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딱 내 얘기 같은 공감 백배 이야기로 새로운 시간 도둑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지난 15일 첫 방송 된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는 딱 내 얘기 같은 공감 백배 사연과 톡특한 인물들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이진애(유진)를 중심으로 소개된 그녀의 가족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진애의 희생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아빠 이동출(김갑수)은 또다시 사기로 돈을 잃었고, 산옥은 보증금과 월세를 더 내지 않는다면 20년 가까이 운영 중인 반찬가게에서 나가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산옥은 형규의 생일상을 준비하기 바빴다. 그런 산옥이 어이없고 답답했던 진애. 결국, 그녀는 또 한 번 총대를 멨다. 형규의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자마자 “오빠 돈 좀 있어?”라고 물은 것. 하지만 “나도 없어”라고 딱 잘라 말한 형규.
기가 찬 진애는 “변호사 생활 몇 년 찬데 아직도 돈이 없어?”라고 따졌고, 그만하라는 산옥에게 “엄마도 똑같아!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고 그렇게 앓는 소릴 하더니 생일축하 노래 부를 기운은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니 오빠 생일인데 통곡이라도 하리?”라고 대답한 산옥에게 설움이 폭발한 진애. 그녀는 “엄마 내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기나 해봤어?”라고 되물었고, 산옥은 “너하고 오빠하고 같애? 너는 뭐가 급해 니 오빠 돌도 치르기 전에 생겨버려서 젖도 딱 말라붙게 해, 태어나서는 오빠 것까지 다 뺏어먹어”라며 되레 타박했다.
격해진 모녀의 싸움은 모두 제 탓이라며 집을 나간 동출.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산옥이 진애의 책상에서 분양계약서를 발견, 2차 전쟁이 발발했다. 말다툼하며 감정이 폭발한 산옥과 분노에 휩싸여 건물주 김사장을 만나겠다며 집을 뛰쳐나간 진애.
과연 진애는 김사장을 만나 무슨 얘기를 할까.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집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서로에게 모진 말을 퍼부은 모녀는 어떻게 될까. 진애의 애달픈 인생사와 모녀의 불꽃 튀는 전쟁기로 첫 방송부터 강한 흡입력을 자랑한 ‘부탁해요, 엄마’ 2회는 16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