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 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1.0%포인트가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이르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정상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은 동결로 간 것으로 보인다. 이달들어 호주, 인도, 태국의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를 이틀 연속 절하한 만큼, 환율전쟁에 대응하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11일 고시환율인 6.2298위안에 비해 1.62% 하락한 수치다. 중국은 11일 사상 최대폭인 1.86%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데 이어 연일 절하에 나섰고, 이에 위안화는 3.51%의 절하폭을 보였다.
이때문에 12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상향 돌파해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했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8포인트(0.56%) 하락한 1975.4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7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2일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