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장소로 여기던 맥도날드가 변신을 꾀했다. 프리미엄 버거와 신개념 플랫폼으로 업계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맥도날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햄버거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 수제 버거 서비스와 줄을 서지 않고 디지털로 주문하는 새로운 방식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나만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해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으며, '추천 버거'를 통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버거를 맛볼 수도 있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메뉴팀장은 "시그니처 버거에서 선보이는 번과 토핑, 소스는 모두 프리미엄 식재료"라며 "'추천 버거'의 경우 매콤한 맛을 좋아하거나, 채소 중 버섯을 특히 즐기는 한국인의 성향에 맞게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주문 방식 또한 차별화했다. 매장 내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 선택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주문이 완료되면 시그니처 전담 크루가 즉시 조리한 버거를 고객의 테이블로 서빙한다.
맥도날드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정크푸드'에 대한 편견을 깨고, 포화된 햄버거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맥도날드는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값이 싼 제품 중심으로 메뉴를 단순화하고 건강에 좋은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 엘린저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시그니처 버거는 맥도날드의 혁신과 진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시도이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한국맥도날드는 기존에 사랑 받아온 메뉴와 플랫폼에 시그니처 버거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최고의 햄버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오는 8월 14일 신촌점에서 가장 먼저 시그니처 버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9월에는 용인 수지DT점과 분당 수내역점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