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광복 70돌인데 우리 현실은 여전히 분단 70년”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평화도 안보도 외교도 최악이다. 한마디로 정부의 무능이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6·15, 10·4 선언으로 성큼 다가왔던 한반도 평화·번영·통일 기반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며 “대화 대신 대결, 포용 대신 증오가 커지고 있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과 관련해 “미·중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까지 아시아인프라 투자은행(AIIB) 가입을 놓고 갈팡질팡하더니, (이제는)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한다. 외교 전략의 부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우리의 중심이 확고해야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구경꾼이 돼선 안 된다. 우리가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어야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 미·중·일로부터 대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매설과 관련해선 “명백한 군사도발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 당국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