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진엽(60·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정 내정자가 2007년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기고한 논문 '경직성 양측마비에서의 양측 대퇴골 감염 절골술'은 2005년 제자의 석사 논문 '경직성 양측 마비에서의 양측 대퇴 감염절골술'과 제목이나 내용, 결론 면에서 흡사한 것으로 7일 드러났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정형외과 전문의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을 보면 일부 문장은 아예 똑같았다.
정 내정자의 논문 첫 문장 "뇌성마비는 복잡한 변형이 동반된 하나의 질병군으로 환자에 따라 이환된 정도가 다르고 양상이 달라 일정한 치료법의 효과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는 문장은 제자의 논문 첫 문장과 토씨까지 같다.
연구 대상자 수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한 어린이 환자 26명으로 동일하다. 다만 연구 기간은 1997∼2004년(제자 논문)에서 1997∼2005년(정 내정자 논문)으로 차이를 보였다.
또 정 내정자가 2004년 같은 학회지에 게재한 '경직성 편마비에서 염전 변형에 따른 보행 양상(예비보고)'은 2003년 제자가 학위논문으로 제출한 '경직성 편마비에서의 염전 변형과 보행 양상'과 유사했다.
정 내정자의 2005년 학회지 논문 '정상 한국인의 3차원 보행 분석(예비 보고)' 역시 또 다른 제자의 논문 '정상 한국인 보행의 3차원적 운동형상학적 및 운동역학적 분석'과 형태,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정 내정자는 이들 3개 논문으로 서울대병원에서 2번, 한국인체기초공학연구재단에서 1번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