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뇌물수수 혐의로 3일 검찰에 출석,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4일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부산지검에 도착한 조 전 청장은 "나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는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정씨가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기의 조 전 청장 동선을 살펴보고 두 사람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도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관 승진 금품로비와 관련한 조 전 청장의 의혹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경찰 간부에게서 승진 청탁과 함께 12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조 전 청장의 중학교 동기인 부산 모 농협 조합장 송모(60)씨와 전 건설업자 임모(67)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이 실제로 조 전 청장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로 조 전 청장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