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3일 귀국?…롯데홀딩스 주총 준비 끝났나

2015-08-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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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3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서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을 경우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하는 이사진 교체 요구가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관 개정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 지주사인 광윤사(고쥰사:光潤社)와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이어서 신 회장 측의 주장과 달리 신 총괄회장의 경영판단이 정상적인 상태로 확인될 경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이사회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여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2일 "신 회장이 3일 귀국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주총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롯데홀딩스는 공식적으로 주총 개최 시기에 대해 미정(it is undecided)이란 답변만 내놓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장남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베일에 싸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상장법인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는 일본 유명 기업정보 분석 사이트에조차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국내 언론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28%,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소규모 포장재 회사 광윤사가 27.65%, 신동주·동빈 형제가 각 20% 안팎을 가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지닌다"며 "나는 2% 미만이지만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3분의 2"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의 숨겨진 우호세력과 함께 신동주·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의 지분도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모두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에 앉히기 위한 정관변경 안건만을 상정하기를 원하는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교체를 제의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주총 개최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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