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영된 '아름다운 나의 신부' 12화에서는 주영(고성희)이 도형(김무열)과 윤미(이시영)의 추측대로 살아있었으나 살아도 죽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기에 진숙(이승연)의 도움으로 사채업에 뛰어들어 어둠 속 삶을 택한 상황이 그려졌다.
주영은 자신을 쫓던 그림자 조직과 그 뒤에 가려진 더 큰 실체를 파악하고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사채업에 발을 들였다. 짧아진 헤어 스타일과 어두운 옷차림, 짙어진 메이크업으로 본래 주영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주영은 마음가짐 또한 달라져있었다.
주영을 경계해 업계를 뜨라며 칼까지 꺼내 들고 협박해오는 사채업자 앞에서 되려 "여자라고 봐주지마. 찔러, 어차피 나 세상사는 거 힘들고 아주 엿 같거든"이라는 말과 함께 찌르라고 소리치는 주영에게 독기가 가득 서려있던 것. 겉은 물론 속까지 차갑게 달라진 주영의 모습은 더는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그녀의 절박한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주영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고성희는 이날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주영의 모습을 청순했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다크한 주영으로 완벽 변신. 독기 가득한 눈빛과 차가운 표정 그리고 냉소적인 말투까지 완전히 달라진, 다른 사람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극 말미 도형을 구해냈을 때는 도형을 바로 뒤에 두고도 돌아보지 못하는 주영의 현실을 차오르는 슬픔을 꿋꿋이 참아내는 내면 연기로 표현. 애잔함과 여운을 남기며 달라진 주영이 도형을 향한 마음을 간직한 채 어떤 복수를 펼쳐갈지 기대와 흥미를 고조시켰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사채업까지 뛰어든 주영이 어떤 복수를 펼쳐갈지 보는 이들도 숨죽여 바라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매주 토,일 저녁 11시 OCN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