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가고 중국 '유커' 온다, 中 여행사 "150일 10만명 韓 보낸다"

2015-07-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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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퉁청 여행사 "올해 안에 10만명 한국 보내자", 각종 우대 정책도 효과

중국 대형 여행사가 올해 안에 10만 유커를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메르스 확산 이전인 올 2월 유커로 가득한 서울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울한 상반기를 보낸 한국 관광업계가 중국 유커(관광객)의 귀환과 함께 하반기 미소를 지을 전망이다. 중국 대형 여행사들이 유커의 한국행에 다시 속도를 올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중국 대형 여행사인 완다(萬達)투어와 퉁청(同程)여행사가 손을 잡고 오는 8월 중순부터 12월 31일까지 약 150일 동안 총 10만명의 유커를 한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메르스 공포가 사라졌고 한국 당국이 중국 유커 '모시기'의 일환으로 관광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고 일본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경우 무비자로 15일간 한국 체류를 허용하는 등 각종 우대정책을 내놓은 것과도 연관된다.

완다와 퉁청은 메르스가 사그라들면서 유커의 한국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다 저렴하고 쉽게 한국을 찾을 수 있는 지금 대량의 유커를 한국으로 보내 수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완다투어 관계자는 "중국 유커의 한국 관광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8월이면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허핑(馬和平) 퉁청여행사 대표도 "한국관광 예약 건수가 하루에 한자릿 수로 떨어졌었는데 지난 한 주 예약 건수가 300건으로 급증했다"며 "향후 한국 관광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완다와 퉁청의 '150일 10만 유커 한국 보내기' 프로젝트의 스타트는 8월 중순 서울을 방문할 1000명의 단체 관광객이 끊을 예정이다. 이들은 8월 22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환영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시트립(携程)의 통계도 최근 유커의 한국행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입증한다. 시트립에 따르면 휴가철인 7월 들어 두 주간 한국행을 예약한 유커의 수가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시트립 관계자는 "메르스 공포가 사라지면서 하루 평균 100건의 한국 투어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소개했다.

지난 5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한국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충격파의 근원지는 중국이었다. 6월의 경우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45% 급감했다.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 중 40% 가량이 중국 유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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