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도와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상대 지역 어린이들에 대한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호남 동서화합 포럼을 통해 조성된 교류 분위기를 민간영역으로 확대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양 지역에서 각각 1004명(천사)의 후원자를 발굴, 저소득층 아동 교차 후원으로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지역 간․세대 간․계층 간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금한 후원금은 내년부터 매월 저소득 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월 5만~10만원을 교차 지원된다. 후원을 받을 어린이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결정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영호남이 상생협력 과제로 7개 과제를 채택해 추진 중"이라면서 "이번 영호남 천사프로젝트 MOU 체결은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천사를 기르는 길이자 상생협력이 한 단계 승화한 것이며, 다음 세대에는 오해와 편견을 없애자는 큰 뜻이 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영호남 서로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이해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와 경상북도는 영호남 상생협력을 위해 사무관급 공무원을 상호 파견하는 첫 인사 교류에 들어갔다. 사무관(행정5급) 1명을 1년 동안 서로 파견하는 것으로 전남도의 이상용(43) 사무관은 경북도의 관광진흥과에, 경북도 이동욱(47) 사무관이 전남도의 해양항만과에 배치됐다.
양 지역 정책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이를 바탕으로 봉사·여성·새마을 단체 등 각계각층 교류를 확대·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 지역은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 국토 끝섬 울릉도와 가거도 주민 간 교류, 농특산물 장터 운영을 비롯한 생활체육 교류, 전직 대통령 이름 활용사업, 문화교류 및 조선감영 역사인문 포럼, 전남 22개 시·군과 경북 23개 시·군 자매결연 등 연대의식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광주와 대구도 지난 2009년 '달빛동맹'을 맺고 광주 및 대구 군(軍) 공항 조기 이전과 광주~대구간 내륙철도 건설 등 23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