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11.5%라는 사상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시장전망에 대해 봉형강 부문 개선세와 자동차강판 가격 동결 등올 예상하고, 향후 운영방침에 있어서도 추가 투자는 없는 대신 이익을 모두 차입금을 갚는데 쓸 것임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실적 설명회를 갖고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조7022억원과 424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9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건설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고부가강 중심의 제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수요 회복세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판매 호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부사장은 “최근 철근경기가 좋은데 물량 부족할 정도다. 이런 상황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철근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문제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형강에 대해서도 “수요는 강하지 않지만 지난해 5월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한게 7월말 이나 8월초에 기획재정부에서 고시를 할 것이다. 이에 따른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인상 효력이 발생될 것”이라며 “(덤핑 판정후)물량이 58만t으로 묶이게 되고. 올해 기준으로는 상반기에 50만t 정도 수입됐는데, 하반기에 중국산은 29만t 정도만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H형강도 현저하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중국산 제품의 대거 유입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한국에서 해외로 저가에 수출한 것이 있는데 이 물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동차 강판 가격 부문은 올 3분기까지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또 자동차 강판 마진율 하락과 그로인한 충격 우려에 대해서도 큰 걱정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환 부사장은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자동차강판 가격은 3분기까지 현상태로 유지된다”며 “4분기 이후부터는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일본자동차 회사도 (자동차 강판)가격을 인하 했다는 정보가 없고, 올해도 그냥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동차산업 경쟁국가의 상황을 고려해 가격(인상)여부를 고려하기 때문에 아직은 진행된 상황이 없다. 4분기 이후에 원료가격 변동 상황과 경쟁국가들의 가격동향을 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중인 자동차 강판 마진율 축소와 그로인한 수익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냉연부문에서 바라보면 자동차 강판 비중이 크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으로 따지면 2000만t 중 1/4 수준인 500만t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자동차 산업의 문제는 엔저 때문인데 최근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활력을 찾고 있어 너무 우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규모 투자가 상당부문 진행된 만큼 앞으로 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송충식 부사장은 “현재 차입금 규모는 순 차입금 개념으로 10조80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재 회사는 차입금 감소가 최우선 순위다. 특수강 일부를 빼곤 대규모 투자가 없어 이익은 모두 차입금을 갚는데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지만 올해 안으로 10조 이하로 내려가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