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박흥식 감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병헌이 홀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는 이병헌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하나,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 매일매일 고민을 했다.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스태프,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게 제 책임이고 어떤 비난을 감당하는 것도 제 책임이다”라며 “저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감독님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께 불편함을 드리진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다. 제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며 어느 때보다 소중한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게 몇번의 사과의 시간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많은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가 호흡을 맞췄으며 문성근, 배수빈이 특별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내달 13일 개봉된다.
한편, 이병헌은 지난해 모델 이지연, 가수 다희로부터 음란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협박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병헌은 동영상 협박의 피해자면서도 배우 이민정과의 결혼 후 벌어진 일이어서 이미지 추락을 겪었다. 지난 4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이지연과 다희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