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생활스포츠 인구 증가에 따라 유명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 판매량도 늘고 있지만 성능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땀 흡수성 기능은 제품 간 차이가 심한데다 일부제품은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기능성 티셔츠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기능성 티셔츠(상위 10개)의 시험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우수한 것은 아니었다.
건조성에서는 르까프(1215RO231)·아디다스(D85701)·나이키(685814)·뉴발란스 (NBNE527723-00)·푸마(895320 03)·데상트(S5223TTS32-M) 등 6개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하지만 가격면에서는 차이가 컸다. 땀 배출 정도·흡수성·건조성이 좋은 르까프(2만7000원)와 데상트(5만9000원) 제품을 비교할 경우 32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휠라의 경우는 제품 가격(5만6000원)도 비싼데다 땀 배출 정도·흡수성·건조성 모두 다른 제품보다 떨어졌다.
조사과정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드러났다. 푸마 티셔츠는 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매중지 및 리콜이 권고됐다. 해당 업체는 관련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 및 교환을 예정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pH가 높거나 낮으면 피부자극 및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두께와 무게에서는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제품 간 두께는 최소 0.37mm에서 최대 0.71mm, 무게는 최소 72.7g에서 최대 148.5g이었다.
이 밖에 전 제품의 내구성은 양호했고 색상변화 및 형태변형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호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은 “3급 이상도 기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5급과는 약 2배 정도 성능 차이가 난다”며 “기능성 측면에서는 제품 간 성능에 차이가 있었고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기능성이 우수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팀장은 이어 “푸마(895320 03) 제품은 pH가 유해물질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다”면서 “pH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피부자극 및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적정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