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우리나라 흰 우유(살균유)가 마침내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매일유업㈜은 21일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 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갖고 국내 유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수출을 위한 흰 우유(살균유)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 실장, 김광호 광주 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관계기관과 정수용 한국유가공협회장,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업계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매일유업 흰 우유(살균유)의 중국 수출은 중국의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 시행 이후에 중국 법규에 맞춘 한국산 살균유 최초 중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유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한국산살균 우유 제품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 된 바 있다.
매일유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흰 우유 제품은 180ml, 750ml 2종으로 올해 말까지 600t(80만달러 수준)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2016년 3000t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의 흰 우유는 첫 수출 지역으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특급도시를 중심시장으로 집중 공급된다. 이후 1선 도시 등지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도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중국에 계속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및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 중국 현지 홍보•판촉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수출 지침 마련•수출업체 대상 설명회 개최 등 최선의 검역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중국의 모든 요구사항에 부합된 제품을 수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유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를 위해 앞으로 중국 살균유 수출규모를 확대해 한국 유가공 산업발전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4년 5월 1일부터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했다. 살균유 품목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등록이 보류돼 수출이 사실상 중단 됐었다. 이후 지난 6월 매일유업 상하공장•연세우유 아산공장•서울우유 거창공장 등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 3곳의 흰 우유(살균유)가 중국 정부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돼 중국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는 수출용 포장지 제작, 생산일정 조정 등 사전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늘 처음 중국으로 흰 우유(살균유) 수출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