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법원의 오투리조트 배상과 관련해 태백시 주민들과 강원랜드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태백시 104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현안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태백 오투리조트 긴급회생자금 지원에 찬성했던 강원랜드 이사 9명에 대한 법원의 30억원 배상 판결에 강하게 반발해 경고와 소송 취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강원랜드와 지역 간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어 "폐광지역 발전을 위하여 만들어진 강원랜드는 그동안 대주주의 이익만 우선 고려하고 폐광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데는 외면한 채 지역주민 울부짖음에 알사탕 하나 주듯이 농락하여왔다"면서, "태백시민을 농락 하는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는 150억 지원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 했다.
소송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국회의원, 태백시장, 강원랜드 대표, 태백시 의회 등과 5만여 시민이 함께 강력한 결사 투쟁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은 “강원랜드 이사진의 오투리조트 지원은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목적으로 지원 했다는 점을 재심에서 적극 주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투리조트는 지난 2008년 12월 태백시가 4300억원을 들여 개장한 콘도와 스키장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리조트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 2012년 7월 강원랜드 이사회로부터 기부금 형태로 150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에 지난해 3월 감사원은 당시 표결에 참여한 이사 9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여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30억원에 대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또한 오투리조는 지난해 6월 과도한 부채로 인한 파산 우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지난 7월 15일 안진회계법인 주도로 오투리조트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2개 업체가 입찰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