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슈퍼주니어 10년, 한류 아이돌 ‘신기록의 10년’

2015-07-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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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0년을 한결같이 인기를 유지해 온 그룹 슈퍼주니어가 10주년 기념 앨범을 내놨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차면 중견 그룹에 속하지만 이들은 언제까지나 아이돌이며 나이를 먹어도 영원한 '오빠'들이다. 

슈퍼주니어가 활동해 온 지난 10년은 한류아이돌의 신기록 수립의 10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들은 항상 최초, 최대 기록을 세워왔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매 앨범마다 국내외 각종 차트를 석권함은 물론이고 2009년, 2011년, 2012년 3번의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 수상으로 음반킹에 등극했으며 2011~2012 각종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 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슈퍼주니어는 10년 장수의 비결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제 서로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이들은 지난 10년처럼 앞으로의 10년도 한류 아이돌의 제왕으로 또 다른 기록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려욱, 예성, 규현, 시원, 동해, 강인, 은혁)는 15일 삼성동 코엑스 SM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페셜 앨범 '데빌(Devil)'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군 복무 중인 신동, 성민을 제외한 멤버 아홉 명이 앨범 발매를 기념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에 모였다.

슈퍼주니어가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이번 스페셜 앨범에는 타이틀곡 ‘데빌’을 비롯 한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이승환과 슈퍼주니어-K.R.Y. 가 함께 한 락 발라드곡 ‘We Can’, 장미여관과 슈퍼주니어-T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이는 애시드 팝곡 ‘첫눈에 반했습니다’, 자우림 김윤아가 작업한 락 장르의 ‘Rock’n Shine’, 에피톤프로젝트가 선사한 발라드곡 ‘별이 뜬다’, 멤버 동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Don’t Wake Me Up’과 ‘Alright’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털어놨다. 리더 이특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을 이어왔던 것 같다”며 “단지 다른 것 뿐인데 이걸 인정하는 게 10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멤버 한명한명이 좋아지더라. 내가 이 팀이 아니더라도 이런 멤버들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제 이 멤버 아니면 안될 것 같다”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느덧 앨범 장수도 많아졌다. 10년차다. 앨범을 낼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깊은 소감을 덧붙였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후배 그룹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은 이특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냥 하면 된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더 안좋은 길로 가더라”며 “그냥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희철 역시 “순간 순간 멤버들끼리 솔직했던 것 같다. 강타 형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게 우리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멤버들간의 끈끈함을 보였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특히 이특은 “예성이가 소집해제 하면서 1년여 만에 다 모이는 것 같다”며 “매번 MC를 보다가 이 자리에 앉아서 인사를 드리려니 어색한 느낌이다. 오늘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예성은 “3년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 동안 멤버들과 무대의 소중함을 느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시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이특은 “굳이 하나를 꼽자면 개인적으로 멤버들와 함께 스케줄 이동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차량에 탑승한 상황이었는데 그 찰나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었다”라며 “규현이 크게 다치고 난 후 회복을 하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더 단단하게 뭉쳐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특은 이번 10주년 스페셜 앨범의 ‘데빌’에 대해 “슈퍼주니어하면 ‘쏘리쏘리’를 대표곡으로 뽑아주신다. 이제 ‘데빌’이 대표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타이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은혁은 “멤버들이 착한 이미지만 고수해오다가 어두운 이미지를 하려니 어색했지만 예쁘게 봐달라”면서 “어두운 모습과 화사한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이 무대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이날 최초로 상영된 데빌 뮤직비디오는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다채로운 캐릭터를 살려 영화 트레일러 형식으로 편집, 초고속 팬텀 카메라 등의 특수 장비로 촬영해 영화와 같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처음 뮤직비디오를 접한 시원은 “기존의 뮤직비디오 느낌과는 조금 다른면을 부각시킬 수 있어서 좋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혁은 “그동안은 뮤직비디오에서 퍼포먼스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노래에 대한 이미지나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모습을 더했다. 그런 점이 색다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특은 “여성분들이 나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하자, 희철은 “퍼포먼스적으로 정말 강력하게 했는데 편집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홍원기 감독님과 호흡을 잘 맞춰서 굉장히 강력한 퍼포먼스를 더했는데, 편집 당해서 아쉽다”고 거듭 아쉬움을 드러내 기대감을 자아냈다.

슈퍼주니어의 글로벌한 인기에 대해 은혁은"저희도 진짜 궁금해서 지식인에 물어봤는데 잘생겨서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있다. 제가 잘 생겼다는 게 아니라 멤버들이 잘 생겼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다양한 개성의 얼굴들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고 두번째는 음악 퍼포먼스가 따라하기도 쉽고 슈퍼주니어만의 색깔이 확실해서 인 거 같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예성은 "재미난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유머러스해서 좋아하시는 거 같다"고 했고 강인은 "해외 나갔을 때 왜 인기가 많은지 현지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현지 분들에게 친절하고 재밌게 대해주고 무대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인사해주고 하이파이브해주는 것들이 다른 분들하고는 어느 정도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했다더라"고 밝혔다.

은혁은 "자랑일 수도 있지만 시원 동해 등 멤버들의 SNS 팔로워 수를 보면 10위권 안에 다 있다. 팬분들이 일방적으로 좋아해주는 게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게 큰 힘이 되지 않나 싶다"고 계속해서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10년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달라는 말에 각자 행복했던 추억들을 하나둘 꺼내놨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규현은 "'슈퍼쇼' 100만 관객 돌파"라고 했고 려욱은 "'슈퍼쇼' 100회 공연"이라면서 "'슈퍼쇼'를 이어갈 수 있게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시고 멤버들도 콘서트를 매번 전세계를 돌면서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계속 하고 싶고 100회 넘긴 게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동해는 "2005년 11월 6일 최다 멤버로 데뷔", 이특은 "한국가수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SM 타운 최초로 미국 뉴욕, LA 콘서트, 데뷔 첫 1위"라고 전했다.

희철은 "규현의 합류로 완벽한 슈퍼주니어가 된 것과 슈주 최초로 남미투어"를 꼽았고 예성은 "'쏘리쏘리' 이후로 35만장 이하로 떨어진 적 없다", 강인은 "골든디스크 3회 대상"이라면서 "아버지가 되고 나이가 들어도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인 거 같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은혁은 "뻔하고 식상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이제 겨우 10년 이런 타이틀의 기사 좋지 않나"고 했고 시원은 "최초 최다 유닛, 왕성한 활동"을 언급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한국 가수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대만 121주 최장 기간 1위’ 등 다양한 기록들을 가진 슈퍼주니어. 끈끈한 정으로 다져진 허물없는 모습에서 그들의 저력이 느껴진다. 앞으로의 10년 그리고, 20년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새롭게 써내려 갈 기록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7일 KBS ‘뮤직뱅크’, 18일 MBC ‘쇼! 음악중심’, 19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멋진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음반은 16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앨범 ‘Devil’(데블)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희철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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