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를 오대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작년에 공단 종복원기술원 증식·계류시설에서 태어난 2년생 암수 한 쌍과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던 4년생 수컷과 5년생 암컷 각 한 마리다.
현재 산양은 설악산 251마리, 월악산 61마리, 오대산 36마리, 인제군 88마리, 울진·삼척 68마리 등 총 50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방사된 산양은 34마리다. 공단은 지역별 자체 존속이 가능한 개체 수는 100마로 추정하고 있다.
오대산은 설악산과 태백산, 월악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산양의 안정적인 개체군 형성에 중요하다고 공단은 설명하고 있다. 공단은 2030년까지 오대산 지역에 100개체 이상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북부권(설악산·오대산·비무장지대), 중부권(월악산·속리산·울진·삼척), 남부권(지리산·덕유산) 등 권역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은 서식지의 파편화 등으로 단절돼 있다”며 “이번 방사로 개체 수 확대와 유전적 다양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