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습기제거제 성능이 제품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내용액이 새거나 용기가 파손될 우려 높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시험·평가한 ‘습기제거제 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평균 제습량은 280g으로 최대 100g(43.4%)의 성능차이를 보였다. 우수제품의 제습량은 330g 이상이며 미흡한 제품은 230g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버블윅코리아), 자연나라 습기제거제(크린피아) 등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떨어졌다.
나머지 e제습제, 홈즈 제습력, 홈플러스 알뜰상품 제습제, Mr 홈스타 습기좀 부탁해, 그린 참숯 습기제거제, 참숯 물도깨비, 참숯 습기 제거제, 물먹는 고래 등 8개 제품은 보통을 기록했다.
제습성능은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하는 제습량에 따라 많음·평균·적음으로 각각 구분한다.
아울러 일부 제품에서는 내용액이 새거나 용기 파손 우려도 높았다. 물먹는 고래(아니코생활환경),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버블윅코리아), 자연나라 습기제거제(크린피아) 등은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도 새어나왔다.
통큰 참숯 제습왕(롯데쇼핑), Mr 홈스타 습기좀 부탁해(LG생활건강) 제품은 1m높이에서 추락 시 용기가 파손됐다. 내용액은 염화칼슘액으로 금속을 부속시킨다. 의류와 신발 등 가죽제품에 묻을 경우 경화로 인한 피해도 입을 수 있다.
단 가격면에서는 개당 885원(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제습성능이 우수한 통큰 참숯 제습왕이 저렴했다.
그린 참숯 습기제거제, 참숯 습기제거제의 경우는 교체시기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체시기를 미표시한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제조년월도 표기하지 않았다.
이상호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염화칼슘액이 새어나오고 용기가 파손될 수 있는 등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관련 제품의 자발적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했다”며 “LG생활건강 등 4개 업체는 제품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나 롯데쇼핑은 관련 조치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