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기시장서 러시아 최대 경쟁 상대는 중국

2015-07-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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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이 국제 무기시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큰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로버트 할리 미국 켄터키대 패터슨 외교국제통상학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러시아에 뒤져온 군사 분야에서의 기술적 열세에서 벗어나 앞으로 10년 안에 국제 무기시장에서 가장 큰 유망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할리 교수는 이날 미 외교·안보 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중국은 특히 전투기, 잠수함, 탱크, 지대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5개 분야에서 러시아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이 국제 전투기 시장에 내놓을 비장의 카드는 바로 J(젠)-31과 JF-17(중국명 FC-1 샤오룽·梟龍)이다. 수출용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성능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젠)-31은 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 스텔스기의 대항마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파키스탄 공군이 중국과 공동 개발해 최근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JF-17는 전천후 다기능 경량전투기로 50대가 파키스탄에 인도될 예정이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에 맞서 야심 차게 개발해온 T-50(PAK-FA)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처지다. 

중국은 최근 디젤잠수함 수출 분야에서도 개가를 올렸다. 태국에 디젤 잠수함 세 척을 10억 달러가량에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파키스탄에도 8척을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VT-4(MBT-3000)로 알려진 최신형 탱크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중국은 지난 5월 30억 달러 규모의 미사일 방공시스템 'S-400' 구매 계약을 러시아 국영무기수출업체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와 처음으로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군은 이 미사일이 배치되면 영공 방어뿐 아니라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방어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 스커드 등 다양한 모델의 탄도미사일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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