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식빵 매출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면서 식사 대용인 식빵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5월 20일 이후 식빵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뚜레쥬르는 5월 21일부터 6월 말까지 식빵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여름철이 빵 판매 자체가 많지 않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증가폭은 이례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메르스 감염 우려로 외출과 외식을 삼가면서 집에서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빵과 같은 식사용 빵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일 때 주로 소비되는 케이크 판매량은 줄었다.
파리바게뜨의 6월 케이크 판매량은 전월보다 2% 감소했고, 뚜레쥬르는 5∼6월 케이크 판매량이 3∼4월보다 3% 줄었다.
파리바게뜨는 메르스가 진정세로 들어선 7월 들어서야 케이크 판매가 다시 3%대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