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서인국·최원영·박보검, 파헤치고 싶은 ‘나쁜 남자’의 매력

2015-07-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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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너를 기억해’ 미스터리 3인방 서인국, 최원영, 박보검이 파헤치고 싶은 ‘나쁜’ 매력으로 시선을 잡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연출 노상훈 김진원)에서 각각 까칠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 속을 알 수 없는 법의관 이준호, 미소 뒤에 서늘함이 있는 변호사 정선호 역을 맡은 서인국, 최원영, 박보검.

이들은 수상쩍은 말과 행동으로 미스터리한 포스를 가득 풍기고 있지만, 종종 위험한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반전도 선보이고 있다. 본능적으로 나쁜 이성에게 끌리듯 이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 서인국, 뇌섹남에 이어 요섹남까지.

처음 본 사람에게도 독설을 날리고, 사건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접근조차 못 하게 하는 까칠함의 끝판왕 이현. 게다가 친아버지마저 그를 잠재적 싸이코패스로 의심할 만큼 현은 어딘가 섬뜩함을 풍기고 있다. 무참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살인이 더 일어나야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많아진다고 여긴다. 이런 남자가 가족인 이모조차도 손을 못댄 어수선한 차지안(장나라)의 집을 정리하고, 청소를 할 때면 위생 모자와 앞치마를 꼭 두르고, 한식부터 양식까지 못하는 요리가 없을 거란 상상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 최원영, 우아하게 차를 즐기는 다도(茶道)남

준호는 의사이자 민간 법의학자로, 특수범죄수사팀의 수사를 도울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즉 칼을 잘 다루며 마음만 먹으면 증거를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불현듯 얼굴에 나타나는 묘한 미소는 뇌를 찌릿하게 만든다. 지난 7회 방영분에서 현은 “잊고 있던 수수께끼가 생각났다. 바로 옆집 남자”라며 본격적으로 그를 향한 의심 레이더를 가동했다. 대체 진짜 정체가 뭘까 생각하다가도, 집안 가득 가족사진과 장난감을 늘어놓고 다소곳이 다도를 즐기는 그의 선한 눈망울은 잠시 추리력을 흐리게 한다. 그래서 더 의심스러운 남자다.

◆ 박보검,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는 혼자남

이현과 차지안이 수사하는 곳엔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선호.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우연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급기야 지난 7회분에서 양승훈(태인호)에게 지안을 처리할 것을 지시,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이처럼 대놓고 위험한 선호지만, 그에게도 반전 매력은 있다. 지난 6회에서 자신을 멀리하는 지안에게 “저를 좀 이해해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묻던 진지함, 홀로 마트에서 장을 보다 마주친 그녀에게 건넨 해맑은 미소가 그것.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고, 위험한 것도 알겠지만 그 미소에 무장해제 될 수밖에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인국, 최원영, 박보검이지만 아슬아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의 매력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너를 기억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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