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이 비전 발표를 통해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창출 기업'으로 거듭난다.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서울 본사에서 우유철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1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Engineering the Future beyond Steel)’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이는 고객의 기대수준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가치 창출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사‧협력사‧지역사회 등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를 열어 가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유철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새로운 비전은 지금껏 누구도 만들지 못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우리 의지의 반영”이라고 밝히며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 날 행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2020년 2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5년 매출 31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2020년까지 특수강 분야에서 1조5000억원, 해외 생산설비 증대 및 해외 SSC 분야에서 2조5000억 원, 차량경량화 분야에서 1조 원, 신규제품 및 시장 확대를 통해 1조5000억원, 이밖에 강관제품 다변화와 단조사업 효율화로 총 26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개념을 엔지니어링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확장함으로써 유뮤형을 포괄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5년까지 매출 31조 원 규모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철강분야에 한정돼 있는 소재개념을 비철 및 비금속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이날 선포식에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방향을 △사업전략 △정보기술 및 경영인프라 분야로 나누어 제시했다.
먼저 '어플리케이션엔지니어링(Application Engineering)'으로 대변되는 사업전략은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대제철이 기존에 자동차 분야에서 구축한 고객과의 협업모델을 건설, 조선, 에너지 등 제반 산업분야로 확장·발전시킨 개념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기술 기반인 '지능형 플랫폼(Smart Platform)'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과 상생의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개방형 시스템(Open System)'으로 선진화된 경영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롭게 창출할 소재와 서비스의 가치를 근간으로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철강업계의 총아로 떠오른 현대제철이 그려나아갈 제 2의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초 각 사업장에서 선발된 직원들로 '비전경영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약 4개월에 걸친 비전수립 작업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