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스모그가 극심한 겨울과 봄이 지나고 당국의 노력이 계속됐지만 중국 대기질 상태는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전날 환경보호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長江)·주강(珠江) 삼각주 지역 및 직할시 74개 도시 중 대기질 기준에 부합한 도시는 선전, 샤먼(厦門), 하이커우(海口) 등 19곳에 불과했다고 14일 전했다.
베이징의 기준 충족률은 43.3%로 대기질 상황이 심각했다.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된 날 중 오존 및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PM 2.5 6월 평균 농도는 62μg/m3으로 전년 동기대비는 물론 직전월 대비 각각 10.7%씩 증가했다.
장강삼각주 내 25개 도시 중에서는 리수이(麗水)와 취저우(衢州) 두 곳이 대기질 기준치를 충족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총족률은 43.3%에 그치는 등 보이는 등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강삼각주 지역에서는 9개 도시가 기준치를 충족해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공기가 좋은 도시 10곳으로는 주하이(珠海), 하이커우, 중산, 장먼(江門), 선전, 후이저우(惠州), 둥관(東莞), 쿤밍(昆明), 샤먼과 난닝(南寧) 등 대기질 기준치를 충족한 도시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으며 공기가 나쁜 도시 10곳에는 탕산(唐山), 정저우(鄭州), 지난(濟南), 싱타이, 바오딩, 한단, 헝수이, 타이위안(太原), 스자좡(石家庄)과 랑팡(廊坊)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