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수출이 드디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하방압력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3일 중국 6월 수출규모가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를 웃도는 수준이자 4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주목됐다.
수출입 총 규모는 2조6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소폭 줄었다. 직전월에 비해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 흑자는 줄었다. 6월 무역수지 흑자는 2842억 위안으로 5월의 3668억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6월 수출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전체 성적은 경기하방 압력 증가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올 상반기 수출입 총 규모는 11조53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했으며 수출은 6조5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소폭 상승에 그쳤다. 수입은 4조9600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15.5% 급감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조6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배 늘었다. 흑자규모는 커졌지만 이는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로 올 상반기 중국 경기 둔화세가 뚜렷했음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6월 및 상반기 중국 수출입 지표가 공개되면서 올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인 7%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 시장은 중국 2분기 성장률이 6.8~6.9%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7%였다. 중국 2분기 성장률은 15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