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는 자사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가 만화왕국 일본에서 웹툰 시범서비스 두 달 반 만에 누적 조회수 5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고, 13일부터 유료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선 여전히 오프라인 만화책만도 한해 1만2000종 이상 출간되는 등 경쟁이 치열하고, 아직은 웹툰문화도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이 정도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 전문기업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국내 콘텐츠의 해외 수출 통로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성과는 특히 만화 시장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역발상과 새로운 접근법을 동시에 활용한 성과로 평가된다.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만화가 많이 나오는 일본 공략은 어려울 것이란 선입관을 깨고 오히려 그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판단 아래 도전을 시작했다. 대신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이자 아직은 현지에서 초기 단계인 웹툰 마켓을 적극 공략했다.
현지화 성공을 위해 번역-편집-마케팅 등 전 과정에 있어 ‘웹툰에 관한한 최고를 추구한다’는 사업 원칙을 충실히 적용했다.
이승한 레진엔터테인먼트 국제본부장은 “번역 작업에는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번역전문가와 한국어가 유창한 일본인 번역전문가를 동시에 참가시켜 의성어나 의태어 혹은 배경 건물의 이름 등 디테일까지 일본인의 문화와 상황에 맞게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어 웹툰 제작을 위해 필요한 그래픽-편집회사는 일본에서 20여 업체를 심사해 그 가운데 최적의 업체를 선발해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등에서 가장 보기 편한 화면과 매끄러운 시각적 느낌이 구현되도록 장기간의 반복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일본에서의 레진 서비스가 성과를 거두고 유료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웹툰의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