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에티오피아 참전으로 한국 민주주의·경제 발전"

2015-07-13 07:24
  • 글자크기 설정

윤병세 장관, 제3차 개발재원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방문

참전용사 기념공원 방문 "한국전에 황실근위대 등 최정예 부대 파견 감사"

(아디스아바바=아주경제) 외교부 공동취재단 김동욱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3차 개발재원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윤 장관은 아디스아바바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멜레세 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전쟁에 황실근위대와 같은 최정예 부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12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참전용사기념비에 분향하고 묵념했다. 2006년 2월 건립된 이 곳은 2010년 5월 '아핀초 베르 공원'에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참전기념비 주변에는 122개의 위패가 설치돼 있다.
 

제3차 개발재원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아디스아바바 시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12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참전용사기념비에 분향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셀라시에 황제가 황실 정예부대(황제근위대)인 6037명 규모의 1개 대대를 파병했다. 주로 강원도 산양리, 화천, 문둥리, 금화 등 지역에서 활약했으며 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한 명의 포로도 없이 용감한 전투를 벌여 혁혁한 전과를 쌓았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기념비 헌화에 이어 참전용사들과 10여분간 카뉴부대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이들 장병들은 한국을 위해 피를 흘렸을뿐만 아니라 한달에 40달러씩 기부해 전쟁고아를 돕는데 사용했다는 전쟁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에 감사한 마음을 거듭 표했다.

윤 장관은 멜레세 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에게 "우리는 한 형제이자 가족"이라면서 "참전용사를 전담으로 돌 볼 수 있는 상주무관이 조만간 대사관에게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멜레세 회장은 "우리는 군인으로서 우리 임무를 완수해을 뿐이고 한국의 발전상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화답했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에게 홍삼차를 선물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급 인사가 내년쯤 에티오피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참전용사회관 방문에 이어 이곳에서 활동중인 이병화 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사무소장을 비롯한 봉사단원 등 12명과 오찬을 하며 현지 활동을 격려했다.

윤 장관은 "오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다자외교의 선봉"이라면서 "에티오피아는 개발협력분야에서 참전국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아프리카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만큼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 무상원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1987~2014년 1억 4048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했다. 올해에는 11개 프로젝트에 145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에티오피아에서 하는 개발협력은 한국이 어려웠던 시기에 함께 한 친구의 나라를 잊지 않는 신뢰의 국가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에티오피아 국가 발전 계획인 1차 성장변혁계획에서 주요 과제로 선정한 보건의료, 교육 인적자원, 농업 분야에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