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투자의 아버지' 청쓰웨이, 80세로 별세

2015-07-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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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중국 저명 경제학자, 청스웨이.[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創業板)의 기초를 세운 것으로 유명한 중국 저명 경제학자 청쓰웨이(成思危)가 1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청쓰웨이는 화둥(華東)화공대학에서 무기화학을 전공하고 선양(瀋陽) 화공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한 엔지니어 출신 경제학자다. 
1935년 후난(湖南)성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홍콩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문화대혁명 시기 보일러공으로 하방(下放)되기도 했으며 문혁 이후 정부산하 연구소에서 활약하다 1980년대 초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UCLA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땄으며 미국 기업과 연구소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모두 거절하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청 전 부위원장은 중국에 처음으로 '벤처투자'라는 개념을 들여왔다. 2004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中小板) 시장을 조성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009년 창업판 등장에도 기여해 중국 '벤처투자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그는 평소 "경제는 우리의 오늘을, 과학기술은 우리의 내일을 보장하지만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준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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