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 복합환승센터는 KTX호남선 개통과 함께 송정역을 호남권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만들어 시민의 교통편익과 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세웠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복합환승센터 사업예정자인 서희 컨소시엄과 광주시에 임대 개발 진행 시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환승센터 부지 총 1만7323㎡의 이용을 놓고 토지의 59.09%를 보유한 코레일이 지금까지 부지 매각 방침을 고수했지만 사업에 진척이 없자 임대 방식을 원하는 사업자의 요구 내용을 일단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공사 기간은 물론 복합환승센터 완공 이후 주차 공간과 철도 운영 시설을 위한 공간 확보 방안도 서희 측에 요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정부 부처와 내부 검토를 거쳐 임대 개발 방식이 확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일차적으로 30년간 임대하며 추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광주시와 사업 예정자에게 제안했던 주차장 부지 운영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과 운영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합환승센터는 코레일 측 부지인 광산구 송정동 일원에 1만7000㎡ 규모(지하 3층·지상 8층)로 사업비 1900억원을 투입해 환승 터미널과 주차장, 대형 쇼핑몰 등 상업·업무시설을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주)서희컨소시엄(서희건설 60%, 교보증권 30%, KT 10%)은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으나 부지의 사용 협의를 놓고 코레일 측과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