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뭉친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최유희(영국 로열발레단), 하은지(핀란드 국립발레단), 양은지(독일 하겐발레단), 원진영(미국 시더 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 원진호(미국 올랜도 발레 시어터)가 참여한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는 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진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독일 하겔발레단 소속 양은지도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양은지는 “언제 한국에서 공연할지 몰랐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표현을 잘해서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일 동포 출신인 최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신데렐라’를 연기한다. 최유희는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서 하는 것은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신데렐라는 내가 데뷔 때부터 해온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하은지는 ‘더블 이블’과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를, 원진호는 ‘지젤’ 2막의 그랑 파드되를 각각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해외 무용수들에게는 보약 같은 공연이다. 이런 공연에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발레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