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 선정

2023-06-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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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 사상 최장기 근속...유니버설발레단서 21년간 다양한 작품 선보여

'오네긴'으로 이현준과 한무대에 선 강미선 ⓒ Universal Ballet_ Photo by Kyoungjin Kim [사진=유니버설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선정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2일 “강미선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등 총 5명의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한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 매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 최고의 남녀 무용수·안무가·작곡가 등을 선정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92년 첫 시상식을 개최한 이래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권위는 전 세계 무용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있다.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유니버설발레단 21년) 무용수라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강미선은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심청’, ‘춘향’, 등 전막 발레뿐만 아니라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두엔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 작품에 이르기까지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한 명실상부 대표 발레리나이다.
 
탄탄한 테크닉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그녀는 특히 발레 팬들 사이에서 ‘갓미선’으로 불리며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표현력과 그녀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매순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출산 후 2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 발레 ‘오네긴’에서는 초연 때부터 맡아온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더욱 원숙하게 소화해내며 “타티아나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또 한번 그 이름을 각인시켰으며, 올해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유병헌 예술감독 안무의 ‘코리아 이모션’ 중 ‘미리내길’에서는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아내의 애절한 그리움을 숨이 막히도록 먹먹하게 그려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0일~21일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개최된다.

한편,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으로 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이자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겸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연이 위촉되었다.
 
유지연은 예원학교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마린스키 부설아카데미) 수석졸업 후 1995년 마린스키발레단 최초 외국인 단원으로 입단, 솔리스트로서 활약했으며 2003년 '100년간 러시아 발레를 빛낸 대표 무용수들'을 기록한 <페테르부르크 1903~2003 발레 역사사전>에 영원한 기록으로 등재됐다. ‘바가노바 메소드 발레마스터 클래스 in East Asia 2023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그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후학양성과 발레 대중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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