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2027년까지 활동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9일 “우리나라는 제9차 문화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6월 6일~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기간 진행된 정부간위원회 선거에 출마했고, 지난 8일 당사국의 합의로 최종 선출됐다”라고 전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다양성을 인류공동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각국이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협약이다.
그 중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대륙별 6개 그룹, 총 24개국)는 협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이행, 회원국 역량 강화, 협약기금 운영, 지침 마련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기존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몽골의 임기종료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석이 생겼고, 한국이 출마해 선출됐다.
대한민국은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2022년 기준 정규분담금 8위로 유네스코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문체부 역시 개발도상국 문화산업 발전 지원(2007년~, 누적 약 35억원) 및 유네스코 문화다양성기금 납부(2021년~, 누적 약 3억원) 등을 통해 유네스코와 지속 협업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특히 2021년에는 정부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제14차 정부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에서 문화다양성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인 바 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정부간위원회 선거 출마는 세계적인 문화매력국가인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다양성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함으로써 문화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라며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의 굳건한 동료로서 국내외적으로 문화다양성 협약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