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는 3일자(현지시간) 국제면에서 "영화 '연평해전'이 한국에서 개봉된 이후 미국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한국 내 '연평해전 신드롬'을 소개했다.
한국 영화계의 과거사 향수 붐은 영화 '명량'에서 출발해 '국제시장'과 '연평해전'으로 이어졌으며, 영화 내용은 애국주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는 한국 영화계가 1987년 민주화 이후 북한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것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라는 것이다. LAT는 1999년과 2000년 개봉한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LAT는 현재 연평해전을 둘러싼 좌우 진영 간 극렬한 찬반론도 이 영화가 남북 해군에 대해 상반된 묘사를 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파 진영에서는 "'남한은 선, 북한은 악'이라는 냉전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우파 진영에서는 "국가안보를 위해 산화한 용사들을 국가가 외면한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줬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