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리스) 영향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면세점 업체가 직접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과 파워블러거 등을 대거 초청해 '메르스 불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5일 현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200명에게 한국 현지 상황을 보여주는 대규모 초청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여행사 사장단 150명을 비롯해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은 오는 15~18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방한해 청와대와 청계천, 여의도 선착장, 롯데월드타워&몰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 행사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지난해 600만명을 넘었던 중국인 방문객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의 6월 한 달 중국인 매출도 전년대비 약 30%가 감소했다. 최근 들어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접어드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방문 취소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북경·상해 등 현지 8개 사무소를 통해 중국의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국내 상황을 알려 왔다고 한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번 방문단이 중국으로 돌아가 국내 상황을 제대로 알려준다면, 휴가철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통해 안전한 국내 상황을 직접 보여주고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면세점은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롯데면세점은 7월 22~24일까지, 2박 3일 동안 북경과 상해지역 여행사 관계자 40명을 제주도로 초청하는 행사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롯데면세점과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로 지난해 약 8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보낸 바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3일 롯데면세점 본사 대회의실에서 비영리 기관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이하 아르콘)와 사회 공헌사업을 위한 102억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