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메르스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의 일본내 소비량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본 내 중국 은련(銀聯)카드 결제액은 3600억엔(약 3조2848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3배에 달했고, 작년 1년간 총 결제액(2800억엔)을 넘어섰다고 환구시보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3일 전했다. 은련카드는 중국 대형 은행이 공동 출자해 만든 카드업체로 대부분의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의 은련카드 1회 평균 결제액은 3만5000엔이었다. 은련카드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매달 700억엔 가량이 일본에서 결제될 것이며 올해 총 결제액은 8000억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에 온 중국인 여행객은 약 171만6천 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5.7% 증가했다. 작년 1∼5월에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자 가운데는 대만인이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 뒤를 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인이 양쪽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 1∼5월 일본에 온 전체 외국인 여행객이 평균 44.9%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중국인 여행객이 타국 출신 방문자보다 더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