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 올 여름 '메르스 한국' 아닌 싱가포르, 일본 간다

2015-06-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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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가장 선호하는 국외 관광지는 홍콩, 마카오...80년대생이 '핵심 소비층'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 서울 명동 거리를 중국 유커가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유커(遊客·관광객)들이 올해 여름 바캉스 단거리 해외여행지로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와 일본, 태국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銀聯國際·UPI)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여름 해외여행' 보고서를 인용, 올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국 유커들이 단거리로는 일본, 싱가포르, 태국을, 중·장거리 해외관광지로는 호주, 미국과 영국 등 유럽 여행을 선택했다고 29일 전했다.
지난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중국 유커들이 선호하는 해외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은 올해 유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 언론 보도에 다르면 투뉴(途牛), 시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6~7월 한국을 찾으려던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대부분이 예약을 취소한 상태다. 7~8월 한국 관광을 선택하는 유커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광업계는 한국행을 취소한 유커가 6월 한달에만 10만명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유커가 가장 선호한 중국 본토 외 관광지로는 각각 42.94%, 28.71%를 차지한 홍콩과 마카오가 이름을 올렸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관광지로는 한국과 태국, 일본,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가 유커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전체적으로 아시아가 65.4%를 차지해 높은 인기를 누렸고 유럽(11.7%), 아프리카(9.4%)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유커들이 해외에서 쓴 관광 소비규모는 1150억 달러(약 129조원)에 육박, 전년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중국 해외여행 수요 급증을 이끌고 있는 주요 고객으로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80허우(後 80년대 출생자)가 떠올랐다. 경제력과 언어능력을 갖춘 젊은 유커들이 늘어나면서 자유여행 비중도 급증,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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