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선거에서 새보협 회원 804명 중 525명이 투표한 결과, 292표를 얻은 이 보좌관이 226표를 득표한 이주엽 보좌관(나경원 의원실)을 70표차로 가뿐히 눌렀다. 무효는 6표, 사표가 1표 나왔다.
이 보좌관의 이번 당선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최근 6년간 새보협 회장직을 대구·경북(TK) 출신 보좌진들이 독식해온 가운데 일어난 일종의 '비주류의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 출신으로 비(非)TK로 분류되는 반면, 경쟁자였던 이주엽 보좌관은 TK 출신 보좌관 모임인 '보리회' 멤버로 당초에는 이주엽 보좌관의 당선이 유력시 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한 TK 지역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에서는 의원들 뿐만아니라 보좌진들도 TK 출신들이 탄탄한 조직력과 의원들의 후광을 힘입어 주류로 평가받아왔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당선소감으로 "보좌진의 처우개선이나 권익신장을 위한 공약이 지지받은 것 같다"며 "보좌진이 먼저 하나되고 화합·상생하면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이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욱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국회에 입성했다. 2004년 전용원 의원실 비서, 신국환 의원 비서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연설비서관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