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지방행정연수원 중국 버스추락 사망자 11명 “구조차량 1시간 지체”…지방행정연수원 중국 버스추락 사망자 11명 “구조차량 1시간 지체”
중국 연수중이던 지방행정연수원 공무원 버스는 1일 오후 3시 반경 중국 지린성 지안과 단둥 경계 지점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들은 지방사무관 144명으로 시ㆍ도 팀장 또는 시ㆍ군ㆍ구 과장급이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 내 고구려 발해 유적지와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6대의 차량이 이동하던 중 5번째 5호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으며 구조차량이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아 사고가 커졌다.
특히 버스가 뒤집혀 추락했는데 버스가 찌그러지면서 밑 부분의 하중이 승객들에게 전해지면서 사고를 키웠다.
뒤늦게 중장비가 와 버스를 들어 올렸지만 전문 구조대원 대신 현지 군인과 주민들이 먼저 출동해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를 피하려다 정비 불량이나 운전 미숙 등 다른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사고가 난 왕복 2차로 도로는 2급 지방도로로 겨울에는 차량 통행이 제한될 정도로 위험한데다 굽은 도로가 끝나자마자 교량이 건설돼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는 사고 직후 외교부에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와 구호조치를 요청하고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급 대책본부와 행자부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