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비상'...15년만에 첫 조류경보 발령

2015-06-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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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녹조비상'.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강 서울구간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인 잠실대교∼행주대교에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경보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총 8회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으나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전날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성수·한남·한강·마포·성산대교)에서 조류검사를 시행한 결과 성산대교 지점에선 남조류세포수와 클로로필-a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4곳 지점에선 주의보 기준을 넘어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는 남조류세포수가 1㎖당 5000세포, 클로로필-a가 1㎖당 25㎎을 초과할 때 발령된다.

남조류는 흔히 신경독소물질을 포함해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과 신경전달장애를 일으킨다.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는 검사 중이며 오는 3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조류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대응반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처럼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달 들어 팔당댐 방류량이 지난해 6월에 비해 56% 수준으로 크게 줄면서 물의 흐름이 정체된 탓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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