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계 대부 류촨즈 '레전드홀딩스' 홍콩증시 상장

2015-06-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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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제조업체 레노버의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가 29일(현지시각)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류촨즈(가운데) 레전드홀딩스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PC 및 스마트 제조사인 레노버(聯想)의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聯想控股)가 29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42.98홍콩달러)보다 0.4% 높은 43.15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레전드홀딩스 주가는 0.07% 하락한 42.95홍콩달러(약 6200원)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그리스와 중국발 리스크로 2.61% 떨어진 홍콩 항셍지수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날 마감가 기준 레전드홀딩스 시가총액은 1010억5900만 홍콩달러(약 14조6000억원)에 달했다.

류촨즈(柳傳志) 레전드홀딩스 회장은 이날 상장 기념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앞으로 더욱 노력해 장기 투자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IT계 대부'로 불리는 류촨즈 회장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데뷔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약 20년 전인 1994년 그는 PC업체 레노버 그룹을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류 회장은 2011년 레노버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의 회장직을 맡으며 투자 상장 업무에 몰두해 왔다.

1994년 설립된 레전드홀딩스는 IT를 비롯 금융과 서비스, 농업·식품, 부동산, 화학·에너지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가장 다각화한 투자그룹이라 할 수 있다. 레전드홀딩스 총 자산액은 작년말 기준 2890억 위안(약 52조2300억원)에 달했다. 

레노버그룹의 레전드홀딩스에 대한 전체 수익기여도는 30~40% 정도다. 레전드홀딩스는 앞으로 레노버 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한편 소비 서비스 금융 등 방면 투자에 치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레전드홀딩스의 기초투자자에는 차이나라이프, 중국평안, 푸방보험, TCL그룹, 쑤닝 등이 있다. 이밖에 홍콩 청쿵그룹 리카싱 회장과 헝지(恒基)부동산 리자오지(李兆基) 회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텐센트 마화텅 회장 등이 주요투자자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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