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제주 동문 시장 방문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키우겠다" 지원 약속

2015-06-26 17:44
  • 글자크기 설정

위치기반서비스(beacon) 및 SNSㆍ핀테크 결합한 마케팅 시연 지켜보며 창조경제 현장 점검

메르스 사태로 외국관광객 감소 등 피해 입고 있는 상인 격려

중국 CCTV·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언론 동행 취재…중국 유커들에게 "안심하고 와도 좋다" 청정제주 소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사진=아주경제 임방준 기자 lynnlin@ajunews.co.kr]



아주경제 주진 기자 (제주)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직후 제주 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뒤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창조경제 현장점검에 나섰다.

제주 동문시장은 용두암 등 주변의 문화관광자원을 배경으로 연간 60만명의 중국관광객을 포함 300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 최대 전통시장이다.

정부는 서울 남대문 시장 등과 더불어 동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위치기반 서비스, SNS, 핀테크 등의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원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메르스로 인한 외국관광객 감소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인을 격려하는 민생탐방에 더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 현장행보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동문시장에서 김형길 제주대 교수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오소진 제주대 학생(창업동아리)으로부터 글로벌명품시장 육성방안과 ICT 융합계획을 청취하고 위치기반서비스(beacon) 및 SNSㆍ핀테크를 결합한 마케팅 시연 점포를 돌며 관련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동문시장에 시범 도입될 ICT 기술은 소비자의 위치를 인식해 신호를 보내주는 전송장치를 활용한 할인행사 안내 등의 마케팅 서비스와 SNS 및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고객관리·주문결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비컨(beacon)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할인행사’, SNS 앱을 활용한 소상공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켜봤다.

beacon은 스마트폰 등 기기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 신호를 전송하는 장치로, 소비자가 앱을 활용하여 ‘할인행사’ㆍ‘시식행사’ 등을 알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비컨(beacon)앱을 본 뒤 학생에게 ”직접 만들었냐?“고 묻고, 다른 점포에 가서는 ”여기에도 비컨(beacon)이 설치되었느냐“고 물으며 “곧 비컨(beacon)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연에 이어 박 대통령은 시장내 점포를 방문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총력대응을 약속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창조경제를 통해 동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애경청과, 여진떡집 등 점포를 돌면서 황금향, 오매기 떡, 말린 옥돔, 자리젓 등을 온누리 상품권 등으로 구매했다.

박 대통령이 황금향과 오매기 떡 등에 대해서 ”제주도 특산품인가?”라고 묻자, 김원일 상인회장이 “이런 특산품을 개발해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도 “정부가 적극 지원해서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연이후에도 박 대통령은 동문시장 점포들을 방문하며 시장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메르스로 인한 상인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 노력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지 않았냐?”고 상인에게 질문하자, 상인이 “조금 줄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김원일 상인회장이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에 고객유치 효과가 크니 할인행사를 통해 활성화 해달라” 건의하자, 박 대통령이 “할인을 확대해서 전통시장을 지원하겠다” 약속했다. 

박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 대해 상인들은 “힘들 때 방문해주셔서 고맙다”며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곧 좋아질 거고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고, 시민들은 점포와 골목길 등 곳곳에서 박수로 환영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과 동문시장 방문길에는 중국 주요 언론매체인 중국 CCTV와 인민일보, 중국국제라디오(CRI) 등 취재진이 동행하며 열띤 취재를 벌이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는 물론 특히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 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중국 언론들이 제주를 찾은 박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근접 취재를 하고 있는 인민일보 기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 등 중국 언론에 관심을 나타냈고, 청와대와 정부 당국자들도 중국 언론들의 취재에 적극 응하면서 "모두들 안심하고 이곳에 와도 좋다. 한국정부는 메르스 종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