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버스 노사가 24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 시 노조는 25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임금 7.29% 인상과 휴식시간 확보 △단체 협약에 명시된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무사고 포상기금 지급 기준의 명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으며 협상 지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버스노조가 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 투표에서 90.57%가 찬성해 파업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협상 타결을 위해 노사를 설득하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지하철은 출·퇴근시간대 증편 운행하고, 막차시간도 평일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공무원 등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고 마을버스의 첫·막차 시간도 60분 연장할 방침이다. 자치구별로는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출퇴근시간에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상황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 해제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