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KB손해보험 품어…국내 1위 금융그룹 자리매김 공고화

2015-06-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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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KB손보 본사서 출범식 개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과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이 손을 잡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아주경제 장슬기·문지훈 기자 = KB금융그룹이 열두번째 가족으로 KB손해보험(전 LIG손해보험)을 품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을 업계 1위 손보사로 성장시켜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24일 오후 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사옥 KB아트홀에서 최영휘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헌 초대 대표이사,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150여명의 임직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KB손해보험은 출범식을 통해 '최적의 위험보장과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새롭게 설정한 비전체계 달성을 위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성장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 △가치경영 기반 구축을 3대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출범식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하며 KB손해보험으로의 공식 출범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KB금융그룹편입과정에서 LIG손해보험을 견실히 이끌어 온 김병헌 사장이 선임됐고 허정수 전 KB국민은행 재무관리 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CFO)으로,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무엇보다 KB금융 입장에서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완료가 고무적인 이유는 KB국민은행에 쏠려있던 자산 및 당기순이익 비중을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KB금융의 총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는 신한금융그룹의 6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KB손해보험 출범으로 자산 비중을 71%로 줄여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에서 64%로 낮아진다.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필수과제로 지적됐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당장 계열사와의 채널 시너지로 방카슈랑스 확대 및 손해보험 설계사 제휴카드 모집,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교차판매 등이 가능해지고 상품 시너지로 방카슈랑스 상품 라인업 확대, 자동차 금융 패키지 출시 등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사장은 출범식에서 "KB손해보험으로의 새로운 출발은 재무적인 안정성 강화는 물론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의 핵심가치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1등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4위(14%)인 KB손보(총자산 24조원)는 KB국민은행에 이어 KB금융의 두번째로 큰 자회사가 된다. KB금융은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그룹 자산규모가 421조원에서 445조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그룹 1위를 유지하게 된다.

KB금융의 올 1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1조8067억원, KB손해보험의 이 기간 영업이익은 918억원이었다. 특히 KB금융과의 시너지로 KB손해보험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경우 손보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윤 회장은 "손해보험 전 구성원들이 오늘부터 KB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되어 주인의식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KB손해보험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1등 KB손해보험'이 될 수 있도록 그룹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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