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마지막 날 WEC 공동회장으로 취임한 김영훈 회장은 이후 국제에너지 커뮤니티의 갈등과 협력을 조율하는 데 힘써 왔다.
가장 최근에는 필리핀에서 WEC주최로 열린 ‘세계 에너지 리더 서밋(WELS)’과 WEC, 아시아개발은행, 에너지관리공단(한국) 등이 공동개최한 ‘2015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sia Clean Energy Forum 2015)’에 참가했다.
내년 10월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23회 WEC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에너지총회에서 민간분야는 글로벌 리딩기업 CEO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는 기업가정신이 살아있는 창의적인 벤처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벤처캐피털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에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행사들을 주재해온 김영훈 회장은 그간의 성과와 소감도 밝혔다. 지난 4월 대구 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에서는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최근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 물포럼의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
김영훈 회장은 “가뭄현상이 정기적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세계물포럼에서는 물과 에너지뿐만 아니라 식량문제까지 함께 다루는 이른바 FEW넥서스(Food, Energy, Water Nexus)를 주제로 하는 세션들에 많은 전문가들과 청중들이 몰렸고 이들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WEC도 그간 물 분야와의 협력 토대 위에 향후 세계물위원회(WWC) 등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이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에너지 리더 서밋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세계에너지 시장에 닥친 유가 급락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를 놓고 세계에너지분야 전문가들의 논란이 분분했다”며 “대체적으로 미국 등의 비 전통에너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등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이 없으면 쉽사리 100달러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 같다”는 시장 동향을 전했다.
아울러 “오는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에너지 분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석유 사용이 줄고, 가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회의결과에 따라 그 전환속도나 폭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