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지난 7일 시행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가 예년 수준으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평가원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국어A는 지난해 6월.9월 모평, 국어B는 지난해 9월 모평, 수학A와 B는 지난해 6월 모평, 영어는 지난해 6월.9월 모평과 유사한 수준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수학B는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게 인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난이도를 비교할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비교하면 국어 영역의 경우 A형은 126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28점, 수능 132점보다 낮아졌고 B형은 124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33점과 수능 139점보다 내려갔다.
영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28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26점보다 높아졌고 수능 132점보다 낮아졌다.
1등급 비율은 국어A형이 5.74%, 국어B형 4.15%, 수학 A형 5.04%, B형 4.4%, 영어 4.83%였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이 1.91%, 국어 B형은 4.15%, 수학 A형은 1.55%, 수학 B형은 0.98%, 영어는 4.83%로 국어 B형과 영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 된 것으로 분석된다.
1등급 구분점수를 원점수와 비교하면 국어 A형 124점(원점수 98점), B형 124점(원점수 100점), 수학 A형 134점(96점), B형 127점(95점), 영어 128점(원점수 100점)으로 국어B와 영어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 지리, 세계사, 법과 정치, 사회·문화가 모두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물리Ⅱ와 화학Ⅱ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이 6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였다.
직업탐구 영역은 수산·해운이 191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업이 1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I이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어I, 스페인어I, 일본어I이 67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서는 성적이 높은 재수생들 참여가 적어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동일한 출제기조를 유지해도 수능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 시행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역대 6, 9월 모평에서 국영수 2과목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인 것은 처음으로 불규칙 난이도에 따라 수시 지원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신 3등급 내외 학생들이 수능과 논술에 대한 학습 비중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우수학생들이 논술에 올인하고 학생부 비교과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전체적으로 6월 모평보다는 9월과 본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다라는 예상을 하고 학습방향을 설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수능에서도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경우 탐구영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많고 정시 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예과의 경우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탐구영역과 학생부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많다"며 "또 쉬운 수능으로 동점자가 많이 발생 할 경우 학생부 반영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수능에서도 쉬운 수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년도 수능에서 조금 어려웠던 국어는 쉽게, 수학은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영어는 쉬운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개연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모평에서 국어 B와 영어가 쉽게 출제된 것을 볼 때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고 변별력이 높은 수학영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