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역은 EBS 한글 해석본만 봐서는 풀 수 없도록 EBS 연계방식의 변화를 줬지만 문제 난이도가 낮아 수험생이 큰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 출제 가운데 관심을 모은 EBS 연계 방식의 변화는 소재는 같이하되 영어 지문은 다르게 출제하고 영어 지문의 내용 변화가 비슷한 범위에서 소폭 바뀌는 정도로 국한해 EBS 체감은 부분적으로 느끼면서 그동한 부작용으로 거론돼 온 한글 해석본을 보고 답을 맞출수는 없는 정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으나 일부 EBS 연계문제가 지문이 변형돼 지난해 수능보다는 체감난이도가 높을 수 있었지만 지문 난이도 자체가 높지 않아 쉬운 수능 기조에 맞추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던 것을 볼 때 1등급 예상컷은 98~99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어 B형에서 EBS 지문활용이 매우 높아졌고 비문학도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진학사는 국어A형이 지난해 1등급컷이 97이었던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됐고 1등급컷이 97점이었던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도록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지문 구성이 달라졌고 A형 문학 영역에서 현대시가 두 작품으로 출제되면서 B형과 공통으로 출제됐다는 점”이라며 “독서 영역에서는 예술 제재가 빠지고 A,B형 공통으로 사회 제재가 출제돼 A형을 응시할 학생들도 현대시에서 두 작품이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독서 영역에서 ‘사회’ 제재와 문학 영역의 ‘현대시 한 작품과 사설시조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여 독서와 문학 전 영역에서 대체로 EBS와의 연계율이 높았다”며 “지난해 수능 B형이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연계율을 높이면서 체감 난이도를 하향 조정해 쉬운 수능의 기조를 확인해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수학B형은 만점자 4.3%였던 전년도 수능, 만점자 1.88%였던 전년도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A형은 전년 만점자 2.54%였던 전년도 모평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학B는 문제풀이 접근에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있어 맞췄다고 생각하지만 채점결과에서는 틀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됐고 수학A는 전년과 유사한 난이도지만 30번(지수로그 함수, 수열 복합 문항) 마지막 1문제로 만점자 비율만큼은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질 정도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