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특히 이 메르스 환자는 접촉력을 밝히지 않고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폐렴증상을 보이기도 해 강동성심병원이 새로운 메르스 유행지가 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메르스 환자는 메르스 증상 발현 후 강동성심병원 외에도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했다. 그 사이 약국 2곳과 한의원 1곳에도 들러 이를 통한 메르스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새로 확진된 173번 메르스 환자(70, 여)가 지난 10일 메르스 증상 발현 후 여러 병원을 들렸고 이후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73번 메르스 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을 돌보는 활동보조인으로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76번 환자(75, 여)와 접촉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는 파악이 안 됐다.
방역당국은 18일쯤 이 메르스 환자의 존재를 알아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후 9일 동안이나 이 메르스 환자를 통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이 메르스 환자는 4곳의 병원과 2곳 이상의 약국과 한의원을 방문했다.
이 메르스 환자는 17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할 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력을 알리지 않았고 입원 당시의 진료과가 정형외과였기 때문에 병원측은 메르스 환자일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성심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내원시 강동경희대병원 방문력을 밝히지 않았고 정부기관의 관리대상에 등록되지 않아서 파악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메르스 환자는 강동성심병원에 입원 중 폐렴 증상을 보였고 메르스 확진 전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도 했다. 폐렴은 그 동안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가 보인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기도삽관은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 감염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절반 정도인 698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통제를 벗어나 대형 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동성심병원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면회가 중단됐고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을 폐쇄해 소독을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173번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 병원에서만 173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거나 능동감시를 받게 될 사람이 75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스 의심증세 메르스 의심증세 메르스 의심증세 메르스 의심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