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판영진,1월에도 수면제 다량복용 자살시도“죽어지지도 않아”

2015-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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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나비두더지' 스틸컷]​배우 판영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데뷔 28년 만에 독립영화 주연을 맡은 사실로 이름을 알린 배우 판영진(58)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 결과 배우 판영진 씨는 생활고 등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돼 무명배우의 비참한 삶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판영진 씨는 올 1월에도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배우 판영진 씨는 22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에 있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배우 판영진 사망은 주민이 발견해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배우 판영진 씨 사망에 대해 ‘평소 생활고를 비관하고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배우 판영진 씨 사망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

사망한 배우 판영진 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배우 판영진 씨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판영진 씨는 최근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배우 판영진 씨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인생이 무상하다,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죽어보려고 하는데 죽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하는 등 극도로 힘든 심정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 판영진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잡풀은 잡풀이요 저 소나무는 소나무요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요”라는, 5월엔 “20년을 버티어 온 일산 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따라 배우 판영진 씨는 최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집까지 넘어갈 처지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배우 판영진 씨는 올 1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 판영진 씨는 지난 1978년에 배우로 데뷔했다. 2006년 서명수 감독의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에서 주인공인 지하철 기관사 역할을 맡았다. 당시 '데뷔 28년 만에 주연을 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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