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롯데백화점이 야생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지역에도 선보이게 된다.
‘1600 판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판다를 수공예 종이작품(빠삐에마쉐) 1600마리(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판다의 개체 수)로 제작해 전 세계 각지를 돌며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를 돌아 부산지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부산의 랜드마크인 영도대교(26일), 부산시민공원(27일), 사직야구장(28일)에서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전개돼 전 세계인이 부산을 주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시방식도 미리 예고된 장소에 판다 1600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하루만에 사라지는 플래시몹(짧은 순간 갑자기 모였다가 사라지는 것) 형태로 각 장소의 특성을 담아 사진을 찍기 위해 짧은 기간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시 장소 주위에는 판다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며, 종이 판다모형을 직접 만드는 워크샵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시가 끝나면 판다들은 사전 ‘입양 신청’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양되며, 수익금은 WWF코리아(세계자연기금 코리아)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몰은 이번 전시가 지난 해 500만명을 불러모은 ‘러버덕’을 잇는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만큼,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작품을 유치해 지역주민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의미있는 메시지와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부산지역의 랜드마크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600 판다+’는 지난 ‘08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의 협업으로 시작해,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 만든 판다 1600마리(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판다의 개체 수)를 프랑스 파리부터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을 돌며 약 100회의 전시를 이어왔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를 전세계 9번째로 선보이게 된 것.
또한, 프로젝트명의 ‘+(플러스)’는 판다 개체 수 증가와 야생동물보호에 대해 높아진 대중의 의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야생 판다의 개체수는 17% 증가해 1800마리를 넘어섰으며, 이를 기념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대형판다 1600개와 더불어 엄마-아기 판다 200개를 특별 제작해 선보인다.